이제 스마트폰 기종 불문, 앱 하나로 결제한다

스마트폰 기종에 상관없이 앱(애플리케이션) 하나로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결제 공통 규격`이 개발됐다. 일회용 카드번호를 통해 결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결제정보 유출 가능성도 없다.

21일 KB국민, 신한, 삼성, 현대 등 전업계 1~2위 카드사들은 새 모바일 결제 공통규격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4월부터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

▶관련기사 본지 2월 19일자 3면 참조

기존 모바일카드가 유심(USIM) 칩에 결제정보 등을 내려 받아 사용하는 방식이라면, 이 규격은 앱 설치 하나로 자신이 보유한 플라스틱 카드를 모바일 카드로 변환해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모바일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앱 모바일카드는 바코드와 QR코드, NFC(근거리무선통신), 직접 입력 등 4가지 거래 방식을 모두 구현했다. 때문에 가맹점이 카드 결제 단말기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 없이 기존 단말기 업그레이드만 하면 수납이 가능하다.

1회용 카드번호를 입력해 결제가 이뤄져 정보 유출도 막을 수 있다.

참여 카드사는 이 앱 모바일카드 규격을 전자지갑으로까지 확장해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연동할 방침이다. 4개 카드사 외에 NH농협카드와 롯데카드도 참여를 확정했다.

한편 KB국민 등 4개 카드사는 앱 모바일카드 외에도 KS규격 기반의 유심칩을 활용한 모바일카드 로컬 규격과 모바일 전자지갑 공동 규격도 함께 개발했다. 조만간 공동 규격 기술 특허를 출원해 카드업계 독자 결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은 폰 기종에 상관없이 모바일카드를 범용적으로 쓸 수 있고, 가맹점도 별도의 단말기 투자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해결 과제도 남아있다. 앱 기반 모바일카드로 결제 하려면 사용자가 앱을 구동해 결제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앱 구동과 결제 수단 선택이라는 절차가 추가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