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또 희망퇴직?…몸집 왜 줄이나

네오위즈게임즈가 또 다시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온라인 게임 사업을 정비하고 뒤처진 모바일 게임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12월 희망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현재 2차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적정 인력 규모를 300~400명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조직 규모 대비 3분의 1 수준만 남는 셈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희망퇴직을 받은 결과 약 870명 중 25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남은 6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다시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했다. 핵심 인력의 이탈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부터 주요 본부장급 임원들이 잇달아 회사를 떠났다. 기존 임원급 중 마지막으로 남은 조웅희 퍼블리싱 담당 본부장과 류상수 게임사업본부장도 지난해 12월 31일부로 퇴사했다.

현재 퍼블리싱본부장은 이기원 신임 대표 내정자가 겸직하고 있다. 경영지원실은 나성균 대표의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며 오른팔 역할을 해 온 오승헌 본부장이 실장으로 부임해 조직 정비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인력 축소와 함께 고강도 조직 개편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미 PC방 영업과 인프라 지원 등을 담당하는 네오위즈아이앤에스는 네오위즈 계열사 엔엔에이에 흡수 합병된 후 구조조정 직격탄을 맞아 약 200명에서 50명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수시로 인사이동과 조직 개편을 실시하고 있다.

매각설도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회사 측은 이를 정면 부인했다. 최관호 네오위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매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강도 높은 인력 조정을 실시하고 사업을 정비해 이미 뒤처진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응하고 온라인 게임 사업도 앞서나갈 채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으로 상당수 인력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측했다. 전 네오위즈게임즈 직원은 “경영진이 위기를 함께 헤쳐가자는 당부나 위로 없이 일방적으로 조직만 줄여나가고 있다”며 “사람을 중시하지 않는 듯한 회사의 태도에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