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된다. 구글·애플·MS·블랙베리가 자웅을 겨루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가 틈새를 노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각) AP통신·C넷 등에 따르면 모질라는 9개 국가 통신·제조사와 손잡고 파이어폭스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2분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브라질을 시작으로 콜롬비아·헝가리·멕시코·몬테네그로·폴란드·세르비아·스페인·베네수엘라 등에서 선보인다.
모질라는 각국 18개 통신·제조사와 손잡았다. 한국 KT, 미국 스프린트, 일본 KDDI, 스페인 텔레포니카, 멕시코 아메리칸모빌, 독일 도이치텔레콤,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 굴지 통신사가 포함됐다.
가장 먼저 제품을 선보이게 될 통신사는 아메리칸모빌과 도이치텔레콤, 텔레포니카 등이다. 단말기는 중국 ZTE, 한국 LG전자가 먼저 내놓고 중국 화웨이도 출시 준비 중이다.
가격은 150달러(16만3000원)로 예상된다. 토드 심슨 모질라 최고혁신책임자(CIO)는 “올여름에 출시될 파이어폭스폰이 수백만개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을 장착했고 노키아 지도앱 `히어(HERE)`가 탑재된다.
ZTE는 이날 MWC 2013 현장에서 파이어폭스폰 `ZTE 파이어`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3.5인치 화면에 마이크로USB 젠더를 갖췄다. 신흥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하며 미국 등지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모질라는 파이어폭스폰이 세계 최초 `오픈 웹` 스마트폰이라며 개방된 OS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HTML5 웹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오픈소스 기반 개방형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외신은 OS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C넷은 ZTE 파이어에 대해 “성능은 변변찮고 화면 전환과 앱 속도는 저가 스마트폰처럼 느리다”면서도 “진짜 마술은 화면의 뒤에 있으며 폰에 있는 것이 실제 모두 웹 페이지에 있다”고 평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