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4G 시범서비스 "쉽지 않네"

차이나모바일이 제공 중인 4G TD-LTE 시범서비스에 대한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저조하다.

25일 IT타임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의 4G 시범서비스가 항저우, 웬저우 등지에서 시작됐으나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4GTD 고속 게이트웨이` 또는 `인터넷 컴패니언` 등 전용 연결기기를 대여해야한다. 이용자들은 이 같은 점에서 큰 불편을 느낄 뿐만 아니라 대여할 기기 수도 부족한 실정이다.

4G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인지도가 낮다는 점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지난 춘절 기간 4G 네트워크는 광저우의 TV 생방송에 쓰이는 등 공식적인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4G 서비스에 대한 개념조차 공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4G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 안정화와 경쟁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4G 네트워크를 개방해 주요 사업자간 경쟁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이 FDD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 차이나모바일과의 선의의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경쟁이 도입되면 3G 서비스의 예같이 자연스레 차이나모바일의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이용자 기반이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 3G 사용자는 전체 통신사 가입자의 30%를 차지했다. 이 중 차이나모바일은 37%로 점유율 1위를, 차이나유니콤은 33%로 2위에 올랐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