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正道)는 어느 정도(程度)가 가면 나타난다. 정도의 출발은 중대한 사명이나 장한 뜻을 품고 떠나는 장도(壯途)에서 비롯된다. 큰 꿈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장도(長刀)를 지니고 (壯途)에 오른다. 정도(正道)는 바른 길로 인도(引導)라는 정도(正導)가 있으면 좋겠지만 처음부터 나를 인도(引導)해줄 사도(師道)의 길을 걸어가는 스승이나 내가 걸어갈 앞길로 유도(誘導)하는 향도(嚮導)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꿈과 목표를 갖고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배우고 올바른 삶을 살아가려고 불철주야 노력하는 학도(學徒)이자 생도(生徒)이고 절대자의 말을 믿고 따르는 성도(聖徒)이자 신도(信徒)다. 정도(正道)에 이르는 한 가지 최선의 왕도(王道)는 없다. 일이 진행되어 가는 중도(中途)에 포기할 수도 있고 궤도(軌道)를 이탈할 수도 있지만 그럴수록 중심을 잡고 중도(中道)를 지켜 편도(片道)만 생각하면 안 된다. 일정한 속도(速度)를 유지하면서 각도(角度)를 조정하고 다양한 시도(試圖)와 기도(企圖)를 해야 한다.
기획과 의도가 조화된 기도(企圖)를 잘해야 기도(祈禱)하지 않고도 나름의 법도(法道)를 배우고 자기만의 독창적인 경지인 방도(方道)에 이를 수 있다. 예를 들면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서도(書道)를 익혀야 하고, 올바르게 장사하기 위해서는 상도(常道)를 익혀야 하며, 예의를 갖춰 술 마시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주도(酒道)를 익혀야 한다. 수많은 학도나 생도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스승의 길을 제시하는 사도(師道)를 익혀야하고, 상대를 넘어뜨려 승리의 월계관을 쓰기 위해서는 유도(柔道)를 익혀야 한다.
정도에 이르는 길에는 다양한 길이 존재하지만 어떤 길을 통해서 가든 목적의식과 방향감을 상실하지 않고 마음속의 지도(地圖)를 갖고 떠나야 길을 헤매도 남을 지도(指導)할 수 있다. 지도자는 남과 다르게 절도(節度)가 있어야 하며, 동도(東道)와 서도(西道)를 겸비해야 후학을 위해 자신의 생각을 올바르게 전도(傳導) 할 수 있다.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는 생각지조 못한 길을 걸어본 사람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지도(地圖)이자 지도성(指導性)이다. 지도(地圖)는 다양한 길을 걸어본 지도자가 만들어야 지도자를 믿고 따라오는 사람에게 올바른 길을 안내해줄 수 있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