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대규모 인력 흡수해 개발사 역량 확대 노린다

NHN 한게임이 개발 인력을 대폭 충원한다. 주로 모바일 게임 개발자를 모을 방침이다. 자체 개발 게임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 분할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NHN 한게임(대표 이은상)은 창의적 게임사로 재도약하기 위해 최다 200명의 게임 개발 인력을 채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게임 개발사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분할하는 한게임 인력은 약 600여명 수준이다. 이번 채용으로 기존 인력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신규 개발 인력이 더해진다. 한게임은 지난 5일부터 100여명 규모의 게임 개발 경력직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추가로 최다 100명 규모의 신입·경력 사원을 수시 채용한다.

스마트폰과 PC 온라인 등 모든 게임 부문에 걸쳐 △클라이언트·서버·웹 개발 등 프로그래밍 분야 △원화·3D 모델링·애니메이션 등 아트분야 △게임콘텐츠·서비스·사업 등 게임기획 분야 인재를 모집한다.

회사 측은 이번 대규모 채용으로 한게임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자체 개발력 확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퍼블리싱 작품이 대다수를 차지해왔다. 올해 온라인 게임 사업 계획도 코나미와 공동 개발한 `위닝일레븐 온라인`을 제외하면 모두 퍼블리싱 작품이다.

한게임은 개발자들이 개발 업무에만 집중하도록 시스템과 인프라를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다양한 성공과 실패 경험을 나누며 협업할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 개선도 시작한다. 구성원의 역량 성장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보상 체계를 마련하는 등 창의적인 게임제작 환경을 구축해 개발사의 면모를 갖춰 나갈 방침이다.

이은상 대표는 “열정과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확보해 사업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에서 탈피하고 창의적 게임 제작 환경을 구축한 개발사로 변신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