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 크롬 안써…중국 UC·QQ 인기 폭발

아시아 지역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기본 탑재된 애플(사파리)·구글(크롬) 브라우저보다 제3의 브라우저를 더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어폭스가 등장한 모바일 운용체계(OS) 시장뿐 아니라 브라우저 시장에서도 신흥 세력 돌풍이 만만치 않다.

UC 브라우저의 모바일 초기화면 이미지
UC 브라우저의 모바일 초기화면 이미지

시장조사업체 TNS는 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5개국 사용자 3300명을 조사한 결과, UC브라우저·QQ브라우저·오페라 미니 등 제3의 브라우저로 옮겨가는 추이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중국인들은 중국 UC웹의 `UC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시간이 1일 평균 14분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위는 1일 평균 접속시간이 10분인 QQ브라우저였다. QQ브라우저는 중국 인터넷 업체 텐센트가 만든 것이다. 반면에 안드로이드OS에 기본 탑재된 크롬 브라우저 사용시간은 4분에 그쳤다.

인도에서도 UC브라우저가 1일 평균 사용시간 37분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세계 UC브라우저 사용자는 이미 4억명을 넘어서 각 국에서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오페라 미니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브라우저 앱으로 꼽혔다.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오페라 미니에 1일 평균 7번 이상 접속해 각 세션에 2분 이상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페라는 지난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3`에서 안드로이드OS를 위한 신규 오페라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는 등 안드로이드OS·iOS 사용자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오페라는 최근 PC와 모바일 등을 모두 포함한 자사 브라우저 사용자가 3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TNS는 이 같은 호조세에 힘입어 브라우저 기업들이 앱을 통해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된 모바일 광고 전략도 펼치는 등 다양한 수익사업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2012년 11월 기준 세계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점유율은 구글(27.15%), 아이폰(20.98%), 오페라(17.99%), 노키아(9.34%), UC(9.08%) 순이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