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 교육 현장의 화두는 스마트 러닝이다.
수업 시간에 퀴즈를 내고 스마트폰으로 정답을 받는다. 스마트폰으로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사이버대 수업을 듣는다. 스마트러닝 구현을 위해 일선 학교는 전자칠판 도입에 한창이다. 세종시 교육청은 전자칠판에 판서한 내용을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해 전송해주는 `스마트스쿨 시스템`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모바일유틸리티 "스마트 캠퍼스로 스마트러닝 시대 이끈다"](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2/27/397381_20130227140007_616_0001.jpg)
전자칠판이 학교 현장 스마트러닝 도입 첨병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한계는 역시 비용이다.
터치스크린 방식 70~100인치 전자칠판 한 대 가격은 1000만원가량이다. 일선 초중고에서 모든 학급에 설치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 수백 개 강의실을 가진 대학은 말 할 것도 없다.
이러한 문제 해결 중심에는 혁신 역량을 지닌 스타트업이 있다. 주인공은 모바일유틸리티다.
모바일유틸리티는 전자칠판을 대신할 `스마트 캠퍼스`를 선보였다. 핵심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다. 애플리케이션 `스마트렉처`를 아이패드에 설치하고 프로젝터와 연결된 데스크톱 혹은 노트북과 와이파이(Wi-Fi)로 연결한다. 교수는 아이패드에 자료를 띄우고 전자펜으로 화면 위에 메모하며 강의를 진행한다. 필요한 동영상을 즉석에서 불러오고 웹에서 검색하며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강의 자료로 활용한다.
교수 아이패드 화면은 프로젝터를 이용해 그대로 학생에게 전달된다. 칠판 앞이 아닌 아이패드를 들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학생과 눈을 맞추며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강의 내용은 앱으로 손쉽게 녹화되고 자동으로 서버에 업로드 된다.
교수는 별도 노력 없이 강의 영상을 얻을 수 있고 학생은 언제든 다시 강의를 보며 복습할 수 있다. 전자칠판 기능을 아이패드 하나와 앱으로 구현한 셈이다.
학생은 `스마트노트` 앱을 이용해 아이패드에 강의내용을 필기한다. 스마트노트는 스마트렉처와 연동된다. 향후 필기 내용을 터치하면 해당 강의 동영상 재생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스마트 캠퍼스는 서버 설치비와 월 이용료만 부담하면 된다. 전자칠판 설치 대비 20~30% 수준이다. 모바일유틸리티는 제2회 서강대 창업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하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태형 모바일유틸리티 대표는 “기존 PC 강의 자료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새로 강의 자료를 만들 필요가 없다”며 “마우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펜으로 쓰거나 그릴 수 있어 훨씬 능동적인 강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캠퍼스는 적은 비용으로 기존 PC와 전자칠판을 훌륭히 대체할 수 있다”며 “상반기 국내 시장 공략 후 하반기 본격 글로벌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표]모바일유틸리티 현황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