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시아 지역 컨트롤타워를 한국에서 담당하며 익스트림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27일 방한한 데이비드 긴스버그 익스트림 최고마케팅경영자(CMO)가 `한국 역할론` 을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한국에 아시아 사업을 맡긴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이더넷 장비 회사인 익스트림은 지난해 4월 한국법인을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지역을 관할하는 북아시아 총괄로 격상시켰다. 아시아 기술지원센터도 한국이 운영하도록 했다.
익스트림코리아는 이후 일본과 국내에서 굵직한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역량을 과시했다. 올해 1분기에만 삼성전자, 삼성SDS, NHN 등 대기업과 대형 비즈니스를 성사시켰다.
긴스버그 CMO는 “삼성, 현대, SK 등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때 익스트림과 협업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며 “일부 소프트웨어통합(SI) 업체와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협업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등 성공적인 협업 사례도 다수”라고 설명했다.
익스트림은 올해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등이 적용된 최신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시장에 공개한 스위치에 `오픈플로1.0` 등 SDN 기능을 탑재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 협업 폭도 넓힐 계획이다. 일부 통신사와는 기지국 집선 스위치에 오픈플로 기능을 구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긴스버그 CMO는 “비즈니스와 연구개발(R&D) 양쪽 모두에서 한국 업계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 한다”며 “로컬 레벨을 벗어나 글로벌 비즈니스로 한국 법인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