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많은 금융자산가 일수록 모바일(스마트폰) 뱅킹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모바일뱅킹 이용자 1536명의 금융행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금융자산과 소득 규모가 5억원인 부유층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13.3%에 그쳤다. 1000만원 미만 그룹의 모바일뱅킹 이용률(46.7%)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이 42.1%로 가장 높았고, 3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과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은 각각 34.3%, 30.7%였다.
주 1회 이상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이 64.5%로 1000만원 미만(59.2%)보다 높았다. 하지만 3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54.9%,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은 48.0%, 5억원 초과(0%)로 각각 나타나 금융자산 규모가 높을수록 주 1회 이상 이용 횟수는 낮아졌다. 학생(53.5%)의 이용 비중이 회사원(44.9%)과 전문직(39.5%)보다 높았다.
모바일뱅킹 이용을 꺼리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보안 신뢰성이 걱정돼서라고 답한 비율이 56.8%로 집계됐다. 복잡한 사용방법과 데이터 통화요금 부과를 이유로 꼽은 비중은 각각 30.5%, 20.0%였다.
한편, 모바일뱅킹 이용자들은 비이용자 집단에 비해 오히려 은행 점포를 더 자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주 3회 이상 점포를 찾는 비율은 12.1%로 모바일뱅킹 비이용자의 9.1% 보다 높았는데, 점포방문 이유는 기존상품이나 신상품 문의가 대다수였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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