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도 이구동성 "이공계 키우자"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정말 멋진 일"

미국 실리콘밸리가 오바마 정부의 `이공계 인력` 양성 정책에 직접 힘을 보태고 나섰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잭 돌시 트위터 창업자 등 내로라하는 미국 IT기업 대표들이 벤처투자가인 파르토비 형제가 미국 학생들의 소프트웨어(코딩) 교육을 지원하기 만든 비영리단체 `코드닷컴(code.org)`에 참여해 제작한 동영상이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드닷컴이 제작한 동영상에 출연한 빌 게이츠 MS 창업자.
코드닷컴이 제작한 동영상에 출연한 빌 게이츠 MS 창업자.

출연자들은 이 동영상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정말 멋진 일이고 자신들의 성공에 큰 도움을 줬던 경험을 소개한다. 기피하고 싶은 코딩 업무가 IT 발전에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코드닷컴은 프로그래밍 기초를 배울 수 있는 각종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또 많은 중·고교에 컴퓨터 사이언스학과 수업이 설치되도록 각종 행사도 추진한다. 현재 미국에서 고등학교에서 컴퓨터 사이언스가 정식과목으로 채택된 곳은 9개주에 불과하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의회가 이민개혁법을 다루면서 실리콘밸리 내 기업을 위해 엔지니어의 공급을 늘려주는 부분을 검토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IT 기업은 이와 관련해 다음 주 중 미국 의회에서 고숙련 외국인 노동자들의 비자 쿼터를 늘려주는 문제와 관련된 청문회에도 적극 참석할 예정이다.

저커버그는 이 사이트에서 “페이스북은 할 수만 있다면 재능 있는 엔지니어를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잘 훈련되고 고도의 숙련도를 가진 엔지니어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