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앱스 수수료 한시적 면제…생태계 강화 드라이브

삼성전자가 한시적으로 삼성앱스에 등록한 앱에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 비해 앱 등록 수에서 뒤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앱 유치 전략이다. 스마트폰 단말에 이어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4일부터 9월3일까지 6개월간 모바일 앱장터 `삼성앱스`에서 세계적인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의 모바일 게임 사업부인 칠링고와 함께 발표한 인디게임 수수료를 걷지 않는 `100% 인디`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구글플레이` 등 모바일 앱 장터는 보통 개발사에 앱 매출의 70% 수익을 주고 30%를 가져간다.

삼성전자는 이미 3000개에 이르는 개발사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 칠링고와 계약했다고 덧붙였다.

칠링고는 인기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를 배급한 회사로 지난 2010년 EA에 인수됐다. 젭토랩의 `컷더로프`를 배급하기도 했으며 한국 개발사와 손을 잡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대항마로 타이젠 운용체계(OS) 개발도 주도하고 있다. 삼성앱스 강화는 향후 타이젠 OS와 연계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독립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앱스를 통해 제공하는 앱을 다양하게 늘리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 100% 인디 프로그램”이라며 “전 세계에 널리 퍼진 삼성의 디바이스를 통해 우수한 게임을 더욱 많이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