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하나SK카드가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카드 없이 스마트폰에서 즉시 발급 가능한 모바일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모바일지불결제 시장에 동반 진출한다. 플라스틱 카드 없이 단독 발급 가능한 모바일 카드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휴대폰 제조사와 카드사 단독으로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제휴를 체결한 것도 최초다. 관련기사 22면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LG전자가 곧 출시하는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3에 하나SK 모바일체크카드가 단독으로 탑재된다.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프로)PRO 에도 하나SK 모바일카드를 탑재키로 했다. LG전자 옵티머스 프로와 LTE3 기종을 이용하는 고객은 별도의 플라스틱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즉시 모바일카드를 발급해 사용이 가능하다. 모바일카드는 플라스틱 카드를 보유하고 있어야 발급이 가능했고 이 마저도 창구를 방문해야 했다.
양사는 모바일 체크카드 즉시 발급을 위해 별도의 신청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옵티머스 스마트폰 사용자가 모바일카드를 스마트폰에서 앱을 통해 신청하면, 즉시 발급이 가능하다. 옵티머스에 모바일체크카드 발급을 시작으로, M커머스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지불결제 사업에서 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이베이도 협력 사업자로 끌어들였다.
이들 4개사는 M커머스 사업협력을 위해 LG전자 전용 모바일 쇼핑몰 `Q쇼핑`에서 연합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모바일결제 시장에 고객 유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들 4개 사업자는 3만원짜리 선불카드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옵티머스 고객이 Q쇼핑에 접속하면 하나SK카드가 모바일카드를 즉시 발급해주고 이를 통해 쇼핑 결제가 이뤄지면 이베이와 LG전자 등이 3만원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3만원 선불카드는 1회 사용 시 5000원으로 범위를 정해 놓고 총 6회 사용할 수 있다.
금융당국도 LG전자-하나SK의 모바일체크카드 보안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SK카드가 발급하는 모바일체크카드는 플라스틱 카드 없이 발급 가능한 1호 제품”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에 대해 하나SK카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보안성 심의가 발표되기 전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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