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5개년 국가 ICT 정책 발표 "국내외 투자자들 기회 잡아라"

케냐가 아프리카 대륙의 정보통신기술(ICT)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국가 ICT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고 4일 데일리네이션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 지역 ICT 투자와 교역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을 전망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잡으라고 전했다.

이 날 므와이 카바키 케냐 대통령은 “ICT 마스터플랜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중소기업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ICT 마스터플랜의 최우선 목표는 초고속인터넷 보급이다. 가정이나 기관들이 국가 전역에서 언제 어디서든 안정적으로 접속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모든` 국민들이 인터넷 사용을 하면서 공공서비스에 쉽게 접근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또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20개 혁신기업과 500개 ICT 중견기업 설립도 추진한다. 이 중 60% 가량에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기존 대비 50% 이상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케냐 정통부는 2017년까지 케냐 ICT산업이 GDP의 25%에 해당하는 20억달러 규모로 형성되며 약 5만개 일자리를 창출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케냐는 수도 나이로비에서 정보기술센터, 금융센터, 호텔 등을 갖춘 아프리카 최초의 거대 복합 첨단기술산업단지 착공식을 가졌다. 일명 아프리카 실리콘사바나인 `콘자(Konza)기술도시`로 총 100억달러가 들어갔다. 구글, 화웨이, 리서치인모션(RIM) 등 20여개에 달하는 글로벌 IT기업들 비롯해 케냐 최대 이통통신업체인 사파리콘 등 현지 업체들도 참여의사를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