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국내에서 생소한 `사이코메트리`라는 소재를 좀 더 본격적으로 다룬다. 젊은 관객을 비롯해 장르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에게 맞는 영화다. 전작 `평행이론`으로 충무로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적이 있는 권호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년차의 강력계 형사 양춘동(김강우)의 관할 구역에서 여자아이가 유괴돼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춘동은 수사 중, 자신이 우연히 봤던 거리의 벽화와 사건 현장이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춘동은 당시 그림을 그리던 김준(김범)을 기억해 내 추적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그를 체포하지만, 준은 손으로 사람이나 사물을 만지면 과거를 볼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준은 자신의 능력을 자책하며 혼자 살아왔다. 그 능력으로 알게 된 범죄 사건의 단서를 그림으로 그려왔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 그림 때문에 아동 유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몰린다. 춘동은 준이 사건의 열쇠를 쥔 유일한 목격자라는 확신하고 준의 능력을 이용해 사건의 진범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김강우와 김범이 각각 춘동과 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강우는 극중 깡패들과의 몸싸움을 하고 범인을 찾아 뛰고 또 뛰는 액션 연기를 보여준다. 한층 프로페셔널하고 강렬해진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범 역시 만지면 과거가 보이는 `사이코메트리` 김준 역할을 맡아 캐릭터와 하나가 돼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