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국내에서 비파괴검사, 용접, 진동 등 전문기술자의 국제 표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정부가 제품 생산·시스템·시험·검사 기관에 대한 인증제도를 국제 표준에 따라 운영해왔지만 자격 인증제도는 시행하지 않았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원장 남궁민)은 국제표준 자격인증 시스템이 올해 구축된다고 7일 밝혔다.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기술혁신 기술개발사업 표준기술력 향상 사업의 일환이다.
시험원은 이와 관련해 7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국제표준자격인증 포럼`을 열고 품질시스템(ISO·IEC 17024, 적합성 평가-자격인증기관에 대한 일반 요구사항) 도입 및 비파괴검사 기술자 자격인증(ISO 9712) 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산학연 관계자 의견을 청취했다.
국제표준 자격인증은 국제표준에 따라 전문기술자 자격인증을 하는 제도다. 전문기술자들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자격 제도가 없어 미국(ASNT), 독일(TUV) 등 해외 기구에서 자격인증을 받아야 했다.
KTL은 시스템이 구축되면 연간 시험 검사 비용이 약 7000억원 절약되고, 자격자 해외 취업의 길도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업을 총괄하는 장영권 KTL 박사는 “국제인증포럼(IAF)에 자격인증 분야 회원 가입을 앞두고 있다”며 “올해부터 비파괴검사 국제표준 자격자를 배출하고 용접·진동 등 타 산업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