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남다른 생각을 해야 될 뿐만 아니라 남다른 생각으로 구성원의 생각을 촉진시켜 색다른 행동을 유발하는 책임이 있다. 리더의 생각지도는 구성원의 생각지도와는 판이하게 달라야 한다. 팀원은 먹구름으로 얼룩진 하늘을 보고 두려움을 느끼지만 리더는 먹구름 속에 가린 태양을 바라보고 위기 속의 기회를 찾는 눈을 갖고 있다. 리더는 구성원에게 먹구름 속의 태양이 있다는 신념을 심어줘야 하고 실제로 먹구름 속의 태양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고 있어야 한다.
리더는 구성원의 생각지도(地圖)와는 전혀 다른 생각지도로 생각의 지도(指導)를 그려나가는 지도자(指導者)다. 지도자가 그리는 생각지도에 따라서 구성원의 생각지도가 달라진다. 남다른 생각지도(地圖)를 갖고 세상을 주도(主導)하는 생각의 지도자(指導者)가 되기 위해서는 생각근육을 단련하는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생각도 근육으로 구성돼 있어 이전과 다른 노력을 통해 빈번하게 사용하면 발달하지만 쓰지 않으면 퇴화되는 용불용설(用不用說)이 그대로 적용된다.
생각근육을 단련시키는 방법은 남다른 생각근육을 자극하는 책을 읽거나 남다른 체험을 통해 잠자고 있는 생각세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생각은 생각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외적 자극이 바뀌지 않으면 언제나 정상적인 방법으로 돌아간다. 이제까지 받아보지 못한 비정상적이고 낯선 자극이 생각 세포를 자극하면 생각은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생각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자극에는 체험적 자극과 지적 자극이 있다. 체험적 자극은 행동을 바꿔서 생각을 바꾸는 자극이다. 생각을 바꿔서 행동을 바꾸기보다 이제까지 하지 않았던 행동을 하면 생각이 바꾸는 게 더 쉽다.
즉 딴 짓을 해야 딴 생각이 든다. 딴 짓은 보통 사람이 보기에 엉뚱한 행동일 수도 있고 상식에 어긋나는 몰상식한 행동일 수도 있다. 뚱딴지 같은 생각의 씨앗을 뿌려야 이제까지 만나보지 못한 생각의 싹이 자란다. 바보 같은 딴 짓을 해야 보통 사람의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딴 생각이 싹틀 수 있다. 지적 자극은 이전과 다른 지식을 습득하는 모든 행위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