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가상재화 자유무역지대 만들자"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강조한 가상재화 유통그룹 진출 의지를 다시 한번 강하게 피력했다.

이 회장은 8일 3만2000여명 KT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일자리 창출에서 경제성장까지 무한한 기회를 제공할 사이버 스페이스 비즈니스에 어떻게 진입하느냐에 따라 우리 통신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엄청난 디지털 콘텐츠와 온라인 솔루션의 가상재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우리는 이 시장에서 제작하는 크리에이터(creator)로, 커다란 유통시장을 만드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로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석채 KT 회장 "가상재화 자유무역지대 만들자"

이 회장은 통신사 간 고객기반 연대를 통한 `가상재화 자유무역지대`를 만들자는 지론도 메일에 담았다. 그는 “퍼실리테이터가 되려면 개별 통신사 혼자서는 안 된다”며 “통신사 고객기반을 다 합쳐 완전한 자유무역지대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 시도된 WAC의 이상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스페인 MWC에서 KT의 저력을 확인했다”며 “외형은 작지만 글로벌 통신회사들에 미래를 보여줬다는 사실에 가슴 뿌듯했다”고 마무리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