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올해 국가(정부+민간) 연구개발(R&D)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6% 이상 증가한다. 정부 R&D 예산이 5.3% 늘어난 17조원, 민간은 전년보다 7%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국가 R&D의 30% 정도(2011년 기준 28.3%)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국가 R&D 투자규모는 60조원 돌파도 가능하다. 2011년 약 52조5000억원으로 첫 50조원을 돌파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R&D투자 1000개 상위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도 기업 연구개발투자 전망`에 따르면 올해 R&D투자 규모를 작년보다 7.3% 확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9.6%), 대기업(7.6%)의 R&D 투자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R&D투자 증가율(7.7%)이 비제조업(5.0%)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전기·전자(11.9%)와 바이오·화학(10.5%)의 증가율이 높았다. R&D투자 방향으로는 `신제품 개발(64.4%)`과 `신사업 발굴(34.1%)`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도 올해 전년대비 5.3% 증가한 약 16조9000억원을 R&D에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재정지출의 4.9%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기획재정부는 올해 R&D예산 배분·조정 및 편성과정에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창조적 R&D분야에 투자를 확대했다.
먼저 창의적 연구 중심의 기초·원천 연구 비중을 확대하고, 녹색·신성장동력 기술 등 국정과제의 투자목표를 달성해 녹색성장 견인과 함께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하도록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정부와 민간의 투자확대는 국내 R&D 르네상스를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1년 산업기술진흥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 R&D 규모는 지난 2011년 약 52조5000억원으로 첫 50조원을 돌파했다. 당시 국가 R&D 투자 중 민간 기업에서 투자하는 비중은 71.7%(37.6조원), 정부투자는 28.3%(14.9조원)를 차지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R&D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연구개발비 투자 증가율
* 자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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