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틱톡플러스`와 N스크린서비스 `티빙`이 손을 잡았다.
틱톡플러스는 메신저와 방송 콘텐츠를 결합해 1위 사업자 카카오톡과 차별화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티빙은 틱톡 메신저 이용자를 N스크린 서비스로 끌어들이겠다는 포석이다.
CJ헬로비전(대표 변동식)의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은 틱톡플래닛의 모바일 메신저 틱톡플러스와 상호 제휴를 맺고 틱톡플러스로 티빙의 인기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틱톡플러스 이용자는 대화를 하면서 화제의 티빙 영상을 무료로 바로 볼 수 있다. 사용자는 대화창에서 10여개의 인기 동영상을 볼 수 있다. 티빙은 8만여편의 무료 동영상 클립 중 음악·드라마·오락·스포츠 등 분야에서 최신 인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선별해 틱톡플러스에 제공한다.
티빙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대표적인 방송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메신저 사용자가 늘어난 만큼 메신저 속 대표 방송플랫폼으로서 티빙 가입자를 더 늘린다는 의도다. 틱톡플러스 가입자는 100만명 정도다. 티빙 가입자는 420만명이다.
티빙은 틱톡플러스와 결합이 대화 도중 즉시 방송을 보고 싶어하는 스마트 이용자의 성향과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했다. 티빙 관계자는 “대화창에서 나가지 않고 모바일 메신저 안에서 바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소셜서비스를 통한 방송 플랫폼은 티빙이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원 CJ헬로비전 티빙사업추진실장은 “방송 영상이 직접 모바일 메신저로 찾아가는 국내 최초 사례로 티빙은 새로운 소셜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틱톡플러스는 방송콘텐츠와 결합으로 메신저 1위 사업자 카카오톡과 차별화를 시도한다. 외부 콘텐츠를 메신저 안으로 들여와 가입자를 늘리고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다.
홍승일 틱톡플래닛 기획팀장은 “메신저 이용자의 관심이 많은 분야가 방송 콘텐츠”라며 “다양한 방송 콘텐츠와 결합을 시도해 카카오톡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플러스는 향후 만화, 유저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메신저 안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전문연구원은 “방송을 보다가 채팅을 하려면 왔다갔다 시간이 걸렸지만 이 서비스는 이런 시간을 줄여줌으로써 편의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아직까지는 틱톡 이용자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틱톡 활성화가 틱톡과 티빙 결합서비스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