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사물지능통신(M2M)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갖춘다. 음식물 쓰레기 절감 효과는 물론 정확한 세대별 계량으로 올해부터 시행되는 종량제 정착에 기여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원시는 오는 5월까지 LG유플러스와 전자태그(RFID)방식 음식물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구축한다.
아파트 주민이 세대정보가 입력된 카드(RFID)를 수거함에 대고 쓰레기를 버리면 LG유플러스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한국환경관리공단 중앙시스템에 배출정보가 실시간 입력된다. 수원시는 시내 107개 단지, 7만4010세대에 계량장비 1234대와 RFID카드 18만장을 투입한다.
정부는 오는 6월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기존 일괄적으로 부과되던 처리 비용을 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차등 과금하는 제도다. 잔반 양을 주민 스스로 줄이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 식당에서 무단으로 아파트 음식물쓰레기통을 이용하는 부작용도 원천 차단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세대 별로 정확한 쓰레기 무게 측정이 가능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데이터에 반영 한다”며 “전국적으로 올해 40개 지자체에 M2M 기반 음식물 쓰레기 측정 시스템 도입이 예상되며 시장규모는 약 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원시 금번 사업에 이어 하반기 권선구, 장안구, 팔달구 등 나머지 구로 시스템을 확대해 연말까지 시 전체 아파트에 도입을 마칠 계획이다.
신화균 수원시 청소행정과장은 “RFID 기반 측정 시스템 도입은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연관 산업 확대와 고용창출 효과도 누릴 수 있다”며 “오차없는 계량으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정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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