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보조금 규제 강화가 이동통신사 수익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과열 마케팅 경쟁 자제로 비용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 영업정지 기간에 과열된 마케팅 경쟁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라며 “이번 징계는 통신 3사 마케팅 경쟁 완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통신업종 투자심리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청와대가 이동통신 시장 과열 제재 및 제도 개혁을 직접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도 업계의 경쟁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준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새 정부는 휴대전화 유통체계 개선을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할 방침인 데 이는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영업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이용자 간 차별금지를 골자로 하는 `방송통신 이용자 보호법`이 올해 법제화가 되면 마케팅비 규제가 현실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통신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는 주가 전망이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새로운 휴대전화들이 출시돼 마케팅 비용이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염두에 둔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