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분야에서 국산화 바람을 적극적으로 일으킬 계획입니다.”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개발 업체인 리얼타임테크의 진성일 대표 말이다. 리얼타임테크는 최근 국내 무기체계 최초로 함정무기체계에서 외산을 제치고 DBMS를 공급해 화제가 됐다. 공급한 `카이로스 인메모리 DBMS`는 함정무기체계의 실시간 분산환경을 지원한다.
![[이사람]진성일 리얼타임테크 대표](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3/15/403773_20130315180326_162_0001.jpg)
국방시장 공략 강화 수단으로 솔루션 기업과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진 대표는 “올해 좋은 사례를 확보한 만큼 국방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실시간운용체계(RTOS) 등 다양한 솔루션 보유 업체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리얼타임테크의 인메모리 DBMS는 현재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사업으로 개발 중인 국방 국산 RTOS 제품과도 연동, 테스트에 성공했다.
공간정보 전용 DBMS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진 대표는 “공간정보 DBMS 시장에서는 리얼타임테크가 선두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며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공간정보 전용 DBMS는 현대자동차·KT·통계청·현대엠엔소프트 등에 공급했다.
진 대표에게 올해 또 하나 중요한 과제가 있다. 바로 지난 2011년 WBS 사업으로 시작한 세계 최초 디스크 기반 모바일 메모리 사업을 완료하는 것이다. 리얼타임테크는 모바일 메모리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연구에 착수했다. 올해 개발을 완료하면 가장 먼저 내비게이션에 적용한다. 현대엠엔소프트가 개발 중인 실시간 업데이트 내비게이션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적용을 완료하면 리얼타임테크와 현대엠엔소프트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 DBMS 기반 실시간 업데이트 내비게이션을 탄생시킨다.
리얼타임테크는 연구개발 비중이 크다. 현재 인력 40여명 중 60%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진 대표는 “우수한 성능을 갖춘 제품 개발이 회사의 중요한 미션”이라며 “이를 위해 회사를 연구소처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다수의 국가 연구개발 사업도 참여했다. 문제도 있었다. 연구소처럼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회사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했다. 진 대표는 “올해부터는 그동안 연구한 성과물을 적용하는 시기”라며 “회사를 알리는 데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리얼타임테크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려 5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에는 29억원이었다. 과거 교수가 본업이었고, 지금 대표를 겸직하는 진 대표는 “지난 2000년 충남대 부설 산학협력센터인 SW연구센터장을 할 때 리얼타임테크를 창업했다”며 “언제든지 좋은 사람만 있다면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