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13곳이 연합해 은행권 공동 전자지갑 `뱅크월렛(Bank Wallet)`을 19일 선보인다.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은행 등 13개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각기 분산된 모바일송금, 입출금 등 주요 금융 업무를 하나의 전자지갑으로 구현했다.
은행 공동의 스마트폰 지갑 앱(애플리케이션)인 뱅크월렛은 스마트폰 하나로 전국 CD·ATM 사용은 물론이고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개인 간 P2P 송금이 가능한 스마트폰 결제서비스다.
핵심 서비스는 둘이다. 모바일 현금카드 기능과 뱅크머니(선불카드)를 통한 빠른 결제시스템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 스마트폰 하나로 전국 7만여 CD·ATM에서 출금, 이체, 잔액조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신세계 등 대형 가맹점을 비롯해 은행 계좌와 연동한 모든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모바일 현금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결제 서비스는 스마트폰에서 뱅크머니를 충전해 이용한다.
또 스마트폰끼리 터치로 개인 간 P2P 송금(선물하기 기능)도 가능하다. 13개 은행은 뱅크월렛에 멤버십과 쿠폰서비스까지 탑재할 예정이다. 참여 은행들은 이 전자지갑이 이용자와 가맹점 모두를 만족시킬 플랫폼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고객은 앱 하나만 내려 받으면 국내 모든 은행의 현금카드나 선불카드를 스마트폰에 한꺼번에 탑재할 수 있다. 은행 창구 방문 없이 즉시 모바일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PIN 입력, 비밀번호만으로 가맹점에서 신속하게 결제할 수 있다.
뱅크월렛을 취급하는 가맹점에는 대폭 낮은 가맹점 수수료가 적용된다. 결제가 이뤄진 이튿날 바로 거래대금이 입금된다.
본인 명의 NFC 폰이 있으면 뱅크월렛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법인명의와 만 14세 미만은 발급이 제한된다. 19일부터 이용 가능한 이통사는 SK텔레콤이다. 4월엔 KT 고객도 사용이 가능하다. 은행권 공동의 월렛 시스템이 상용화하면서 모바일결제 시장은 이통사와 제조사까지 가세한 다자간 경쟁 구도로 더욱 치열한 격전을 벌이게 됐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
길재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