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IT 활용한 원격 `재택 의료` 서비스 활황세

정보기술(IT)을 활용해 환자의 상태를 원격으로 체크하는 재택 의료지원 서비스가 일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의료비 상승을 막기 위해 재택 의료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다 기업들은 관련 기기와 서비스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적극 개발 중이다.

후지쯔는 18일 재택의료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내놓았다. 한 의사가 카메라가 내장된 PC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환자의 혈색으로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도쿄(일본)=AP연합뉴스>
후지쯔는 18일 재택의료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내놓았다. 한 의사가 카메라가 내장된 PC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환자의 혈색으로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도쿄(일본)=AP연합뉴스>

18일 일경산업신문은 일본이 고령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만성 질환 환자의 치료를 위해 정부가 지불하는 비용이 사회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그 해결 방안으로 재택 의료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헬스기기 업체 아사히는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전자청진기를 개발, 연내로 상용화한다. 환자가 늘 착용하고 있는 가운데 심장 박동에 이상이 생길 경우 의료진에게 자동 통지하는 기능을 갖췄다. 아사히는 심장마비를 전기충격으로 회복시키는 기기도 내놓았다. 환자가 이 장치를 착용하면 의료진에게 자동으로 심전도 데이터가 전송된다. 현재 판매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화학소재 업체 테이진은 호흡기 질환 환자가 사용하는 산소농축기, 수면무호흡증후군(SAS) 치료 기기 등을 고객에게 대여한 뒤 휴대폰으로 연결해 24시간 상태를 체크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1개소인 장비 콜센터를 20개소로 늘려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후지쯔는 카메라가 부착된 PC나 스마트폰으로 환자의 안면을 인식해 건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내놓았다. 이 기기를 활용하면 원거리 환자의 혈색만 봐도 실시간으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오므론은 혈압 데이터를 의료기관에 자동 전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일본IBM은 전자청진기를 활용한 원격 청진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탯에 따르면 일본 재택 의료 서비스 시장은 올해 2300억엔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1.7배 늘어난 수치다. 향후 인터넷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정보를 클라우드에 저장시켜 의료진이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할 예정이다.

매체는 서비스 질 향상과 효율화가 재택 의료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