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로레알, 지역벤처 유바이오메드에 러브콜

뷰티 분야 세계적 브랜드인 프랑스 로레알 임원이 대구소재 신생 벤처기업 유바이오메드를 전격 방문했다.

약물전달제품 전문기업인 유바이오메드(대표 엄년식)는 무통증 약물전달 장치인 마이크로 니들(제품명 Tok-Tok)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로레알(L`Oreal) 본사 소속 장 파스칼 허트 연구개발(R&D) 부서장이 유바이오메드 관계자로부터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로레알(L`Oreal) 본사 소속 장 파스칼 허트 연구개발(R&D) 부서장이 유바이오메드 관계자로부터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로레알의 장 파스칼 허트 연구개발 부서장이 일본 수석연구원과 함께 지난 18일 유바이오메드를 방문한 것은 무통증 약물전달 장치 `마이크로 니들`의 효용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마이크로 니들은 100㎛(1000분의 1㎜) 지름의 모기침만큼 가느다란 바늘 형태로 피부나 두피에 통증 없이 약물을 투입할 수 있는 제품이다. 유바이오메드가 개발한 제품은 이미 FDA, CE, ISO13485 등 해외 진출을 위한 해외인증을 마쳤다.

허트 부서장은 이번 방문에서 “유바이오메드의 약물전달기술이 매우 독창적이고 매력적이라며 로레알 제품군에 응용이 가능하고, 상호 협력연구를 통해 혁신적 약물전달시스템으로 사업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로레알과 유바이오메드는 공동 연구를 통해 향후 약물전달 장치를 주문 생산하는 계획과 유럽지역 유통을 위한 법적 규제 사항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엄년식 사장은 “글로벌 기업이 이례적으로 회사를 방문한 것은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로레알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에 설립된 유바이오메드는 대구테크노파크의 지원을 통해 지난해 아시아 최대 규모 뷰티박람회인 `홍콩 코스모프로프(Cosmoprof Asia Hong Kong 2012)`에 참가, 중국 화장품 기업과 195만달러치 수출계약을 맺은 바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