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독자 위성 `베이더우` 활용해 `스마트시티` 구축한다

베이징시 필두로 전국에 활용할 수 있는 표준플랫폼 개발

중국이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 지난해 12월부터 상업 운용에 들어간 위성 `베이더우(北斗)`를 활용해 전국적으로 `스마트 시티`를 구축한다. 위성이 보내주는 위치정보 등 실시간 데이터를 공공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시스템을 만든다.

베이더우 GPS 개요도 <출처:중국 정부>
베이더우 GPS 개요도 <출처:중국 정부>

19일 차이나뉴스넷 등에 따르면 베이징 시정부는 주요 기업과 함께 연내로 `베이더우 공공 플랫폼(Beidou Public Platform)` 구축에 착수한다. 정부와 민간이 총 3억위안(약 536억4600만원)을 투자해 전국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시스템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중국은 위성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실시간 교통정보시스템, 도시행정관리, 기상관측, 천재지변 예측, 민생서비스 등에 활용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새롭게 구축할 공공 플랫폼은 위치정보를 활용한 차량용 내비게이션, 모바일을 통한 목표물 모니터링, 데이터 수집과 분산 등을 통합적으로 구현하게 된다. 일반 시민은 물론이고 관련 서비스제공업체, 이동통신사 등이 모두 정확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위치기반 서비스기업 유니스트롱 등 각 분야 IT기업이 참여해 위성정보를 활용한 각종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맡는다. 서비스 커버리지는 올 연말까지 10만명, 내년까지 30만명, 2015년까지 50만명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총 16개의 베이더우 위성을 쏘아올렸다. 이 정보를 활용해 `베이더우 내비게이션위성시스템(BDS)`이라 불리는 GPS 서비스를 지난해 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시작했다. 베이더우 위성을 2020년까지 35개로 늘려 관련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은 국가차원 도시화정책의 일환으로 IT인프라를 접목한 스마트 시티 구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위성을 접목해 표준 인프라로 삼겠다는 것이다. 베이징시도 여기에 부응해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사업에 2억달러를 투자해 스마트공공버스시스템, 교통정보서비스, 택시운행조정시스템, 공공자전거 대여 시스템 등을 개발 중이다.

중국은 독자 위성 개발로 현재 점유율 90%를 보이고 있는 미국산 GPS를 대체해 2020년까지 국산화율을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