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는 주요 방송사·금융사의 전산망 마비와 관련 “네트워크에에는 전혀 이상 징후가 없다”며 “해킹에 의한 악성코드 감염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전산망 마비 언론사 중 KBS는 KT와 LG유플러스, MBC는 KT, YTN은 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KT·LG유플러스, 농협은 3사를 모두 사용한다.
LG유플러스 측은 “네트워크 트래픽과 인터넷데이터센터 등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인터넷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PC 부팅 자체가 안되는 것으로 봐서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KT와 SK브로드밴드도 자사 네트워크에는 아무런 이상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신사 네트워크에 이상이 없다고 해서, 통신사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어차피 악성코드라는 게 네트워크를 타고 방송사·금융사의 전산망으로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해커가 악성코드를 통신사 서버로 침투시켜 특정 방송사에 유입되게 했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각 방송사·금융사 내부 전산망으로 침투했는지는 조사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측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파악되는 대로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