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국회에 제출된 2013년도 예산안이 처리될 때까지 재정 운용에 필요한 13조2000억엔(156조5000억원)의 잠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일본 재무성은 이 예산은 2013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 1일부터 국회에서 정규예산(일반회계)안이 처리될 5월 하순까지 50여일간 사용될 자금이라고 밝혔다.
이번 잠정예산 규모는 일본 예산 편성 사상 최대 규모로 역대 최고치인 1996 회계연도의 11조6000억엔을 웃돈다.
일본 정부는 이 예산을 연금 지급과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공공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민주당에서 자민당으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올해 회계연도 예산 편성 작업이 늦어져 국회 처리가 지연됐다. 새 회기가 시작되는 4월 1일 새 예산을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은 민주당 정권 시절인 지난해 초에도 야권과의 갈등으로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가 지체돼 3조6000억엔의 잠정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지난달 92조6100억엔의 일반회계 예산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현재 심의 중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