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대졸 공채 지방대 30% 선발 명문화

SK그룹이 올해부터 대졸자 공채에 지방대생을 30% 선발한다고 24일 밝혔다.

SK텔레콤이 2011년 지방대생을 30% 이상 선발키로 한 적은 있었으나 그룹 전체 차원에서 이러한 규모로 채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SK그룹은 인재 채용 방식의 변화를 시도한다. 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인력담당 임원은 올해부터 전국 지방대를 직접 돌며 취업특강을 진행하는 등 `저인망식` 인재 발굴에 나선다.

지원자의 끼와 열정을 평가해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SK는 스펙을 완전히 제외하고 끼와 열정을 앞세운 지원자의 미션 수행능력을 바탕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전체 채용인원의 최대 15%까지 늘린다.

삼성그룹은 올해 대졸 공채에 지방대 출신을 35% 이상 뽑는다. 삼성은 통상 25% 수준을 선발했으나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늘려왔다.

내부적으로 다양한 출신의 구성원들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대외적으로 출신 지역에 차별이 없는 공정한 채용문화가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그룹 차원의 공채를 하지 않고 사별로 하는 LG그룹도 공채 인원의 30%를 지방대생으로 선발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작년 공채 인원의 32%를 지방대생으로 뽑았다. 지방에 유통 사업장이 많은 롯데는 향후 지방대생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