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석 JJS미디어 대표 추천의 변(辯)= 와이브레인은 차세대 뇌기능 조절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노인성 질환, 기억력 증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을 받는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글로벌 기업 도약을 준비 중이어서 활동이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20억명이 뇌 질환으로 고통 받습니다. 하지만 치유할 마땅한 장비가 없습니다.”뇌 질환 치료 목적의 `브레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 중인 채용욱 와이브레인(y-Brain) 대표의 창업 동기다. 뇌 공학을 공부하던 중 많은 사람이 뇌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을 듣고 해법을 찾아 나선 것. “우울증·치매 이외에도 비만 역시 뇌 기반 질환입니다. 뇌 질환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작용합니다. 관련 시장 규모만 2조달러에 달합니다.”
시장만 본 것은 아니다. 채 대표는 뇌 과학 연구 중 솔루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뇌파 신호 분석기술을 연구하는 과정이었다. 실험쥐 뇌에 전극을 꽂아 방향을 지시하자 그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관련 논문도 있었지만 상용화 실적은 부족했다. 채 대표는 “뇌 과학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즐거움을 줄 수도 있다”며 “미래 인류에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개발 의욕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채 대표를 포함 KAIST 출신 창업멤버 3인 모두 기술력은 자부한다. 채 대표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에 3편 논문을 발표했다. 하버드대·캘리포니아공대 등과 연구 경험도 있다. 공동 창업멤버도 국제연구에 참여하거나 국제논문을 발표했다. 전극 개발을 총괄하는 이기원 상무는 2011년과 2012년 연속 세계 인명사전에 등재됐다.
이 같은 연구로 정부 연구자 예비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최근에는 특허를 출원, 독자 기술을 확보 중이다. 채 대표는 회사 설립 동기에서 밝혔듯이 인류 발전과 행복을 강조했다. “연구를 하다보면 새로운 기술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이것을 제품으로 만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석사(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시절 개발했던 `인공지능 주식 예측프로그램` 개발을 중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인공지능 이론으로 주가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으로 채 대표는 `돈놀이`에 사용될 수 있다는 생각에 중단했다. 채 대표는 “예측률을 떠나 다른 사람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강조했다.
사업 실패에 따른 두려움은 없다. “스타트업에 벅찬 과제라는 지적도 많았습니다. 일부에서는 바로 상용화할 수 있는 뇌파 장비를 만들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모든 것을 받쳐 만족할 수 있는 것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뇌 기능 장비입니다.”
채 대표는 최근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하루 수면시간이 3·4시간에 불과하다. 낮에는 주로 사업소개서 등을 작성한다. 밤이 되서야 개발에 들어가 새벽에 끝난다. 하지만 육체적으로 전혀 힘들지 않다고 했다. 원하는 것을 즐겁게 하기 때문이다. 채 대표는 “오는 8월께 시제품이 나오고 의료기기 인증에 들어간다”며 “5년이 걸리든 10년이 걸리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표】와이브레인 현황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