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미 오크리지연구소, 강유전체 분석기술 개발

자연 상태에서 전기장을 가하지 않아도 전기적 분극을 띠는 강유전체의 구조를 분석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정광화) 전자현미경연구부 김영민 연구원은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와 공동으로 강유전체 특성을 갖는 산화물 박막 재료의 구조와 유전분극 현상을 원자단위에서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초연-미 오크리지연구소, 강유전체 분석기술 개발

연구 결과는 국제 재료과학분야 전문 학술지인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 3월 1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산화물 유전체의 단위 격자 내 미세한 구조 변화도 피코메타(1조 분의 1미터) 정밀도로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재료의 `구조와 물성` 간 상관관계를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방법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 기술은 차세대 메모리 및 복합 산화물 기능소자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

김영민 연구원은 “박막형 전자소자의 구조와 성질을 연구하는 데 근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향후 차세대 메모리를 비롯한 새로운 특성을 갖는 복합 산화물 기능소자 개발과 연관 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