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를 이끄는 기업들/스마트컨버전스]스마트 컨버전스 ICT가 이끈다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핵심 키워드는 산업간 융합, 즉 `스마트 컨버전스`다. 스마트 컨버전스의 근간을 이루는 분야가 ICT(정보통신기술)다. ICT 산업을 토대로 각 분야별 산업이 이어지고 연결되는 셈이다. ICT에 기반을 둔 맞춤형, 양방향 서비스 등 스마트 미디어가 가장 주목받는 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창조경제를 이끄는 기업들/스마트컨버전스]스마트 컨버전스 ICT가 이끈다

◇IT·SW 융합이 근간= 정부는 IT〃소프트웨어(SW) 융합을 통한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를 스마트 컨버전스의 개념으로 설정했다. IT와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해 성장정체에 직면한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동시에 유망 융합신산업을 발굴·육성하고 업종 간 융합 성공모델 확산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경제성장을 주도한 주력산업이 새로운 시장과 성장 동력을 확보토록 창의성과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융합형 성장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기존 지식서비스 관련 연구소와 지원기관의 기능도 강화한다. 이들 기관을 연계·조정해 `지식+제조업` 융합의 확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R&BD 전 주기에 걸쳐 디자이너, 스마트콘텐츠 전문가 등이 참여토록 `산업기술 R&D 기획〃평가 체제`도 개편한다.

나노소재, SW융합 부품 등 시장 선도형 `핵심 소재〃부품` 개발에도 주력한다. 동시에 소재·부품, 뿌리산업의 융합 확산을 위해 시스템반도체·첨단센서 등 차세대 하드웨어(HW) 기술개발에도 관심을 쏟을 계획이다. 이들 뿌리산업 작업환경 고도화를 위해 소재〃부품기업을 대상으로 SW적인 경영진단, 공정혁신, 마케팅전략 등을 제공한다.

항공전자, 랜딩기어 등 항공산업 핵심부품 기술개발·인프라 구축과 C(탄소)-소재의 독자 기술력·생산 능력 확보도 포함된다.

◇산업구조 컨버전스도 포함= 산업별 컨버전스와 함께 산업구조에 대한 컨버전스도 추진한다. 산·학·연·지역 연계를 통한 창조산업 생태계 조성을 도모한다. 지역 대학〃산업〃연구소와 지자체를 융합 공동체로 육성하는 게 구체적 실행방안이다.

우선 산〃학〃연 협력 패러다임을 `창업과 신산업 창출`로 전환한다. 대학 산학협력단의 기능 정상화를 위해 기능 재편과 전문 인력 충원과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교수, 출연연 연구원의 기술창업〃기술이전 활성화 지원을 강화하고 출연연이 산〃학 협력 매개와 중소기업 지원자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 지원에서 탈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자체 스스로 지역 내 산〃학〃연 자원과 기술혁신 수요를 발굴·지원하는 역량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거점대학을 지역 출연연과 연계해 지역산업 기술 공급처로 육성키로 했다.

서비스산업 선진화도 산업구조 컨버전스의 또 다른 축이다. 서비스산업 활성화는 제조업 성장 동력이 약화된 추세에서 국가 성장 동력을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비스산업 행정지원 체제 구축, 지원근거 마련, 표준화 등 인프라 구축 등을 담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을 추진한다. 또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서비스산업 발전 5개년계획 등 장단기 계획을 수립한다.

특히 유사 또는 이종 서비스 간 결합, 융합 등 서비스 전 분야에서 창조적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한다.

◇스마트 미디어, 통신이 선봉장= 스마트 컨버전스를 모토로 한 다양한 분야의 산업성장도 기대된다. 우선 맞춤형,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 미디어가 대표적이다. 스마트 미디어의 킬러콘텐츠가 될 게임, 음악, 애니, 캐릭터, 영화, 뮤지컬 등도 주목된다. 여기에 조선, 자동차 등 전통 제조분야는 물론, 물류·의료·교육 등 각 산업마다 ICT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상품과 서비스를 등장을 예고한다.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모바일 생태계를 중심으로 금융, 결제, 위치정보산업 및 광고, 뉴미디어 등 각종 모바일생활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는 성장분야다.

사업자별로는 통신사업자가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신사업자는 그 동안 꾸준한 투자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인프라를 갖춰왔다.

손안의 단말기가 미디어 창구로 변모한 것은 초고속 무선인터넷 인프라 덕택이다. 통신업계는 지난 3년 여간 무선초고속인터넷의 진화에 발맞추기 위해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 이로 인해 스마트 미디어 서비스는 획기적 진화를 이룩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제5차 스마트폰 이용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쇼핑 경험자는 지난 2011년 7월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16.9%에 불과했다. 하지만 LTE 서비스 상용화 7개월만인 2012년1월 47%로 성장했다. 지난 8월에는 무려 59.9%를 기록하며 급증세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컨버전스가 다양한 산업군에서 발현하는 가운데 막강한 통신인프라가 스마트 컨버전스의 지주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