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대표 손을재)은 지난 2006년 설립 첫 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부품 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한 강소기업이다.
아이엠이 짧은 기간에 국내외 부품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대기업 못지않은 연구개발(R&D) 투자로 기술력 확보에 주력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 픽업 모듈 기술을 보유했다. 이 기술로 세계 시장에서 40%를 웃도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임에도 일본 유수의 대기업을 능가하는 개발·제조 기술을 지녔다는 평을 받는다.
아이엠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해부터 새로운 도약을 추진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바뀌는 추세에 맞춰 변화에 나섰다.
회사는 스마트폰 사업군을 신설했다. 스마트폰용 자동초점(AF)모듈을 시작으로 피코프로젝터(Pico Projector), 투명전극용 불소산화주석(FTO)필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아이엠은 지난해 AF모듈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양산에 성공했다. 고화소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넓혀나갔다. 회사는 올해 AF모듈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1800억원으로 잡았다.
피코프로젝터 사업은 스마트폰에 적용 가능한 초소형 제품을 상반기 내에 개발할 계획이다. 산화인듐주석(ITO) 필름을 대체할 FTO 필름은 올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엠은 이들 제품을 포함해 전체 매출의 40%를 스마트폰 사업군에서 올린다는 구상이다.
사업 다각화 작업도 한창이다. 아이엠은 기존 정보기술(IT) 역량에 의료 기술 등을 접목한 BINT(바이오·나노·IT 융합기술)를 중심으로 의료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2011년 자회사 아이엠헬스케어를 설립, 스마트 헬스케어와 나노와이어 바이오센서 제품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아이엠헬스케어는 올 초 이온 발생기를 선보인데 이어 하반기 스마트 비데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이엠 관계자는 “올해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라는 목표 아래 사업군을 다변화해 영속 기업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기업, 기술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기업,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