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어스 게나촙스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이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25일 뉴욕타임스(NYT) 등은 게나촙스키 FCC 의장이 이른 시일 내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FCC 상임위원 중 로버트 맥도웰 공화당 지명 위원도 사임 의사를 밝혔다. 공석이 된 두 자리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게나촙스키 의장은 2009년부터 FCC를 이끌며 광대역 브로드밴드 전략과 주파수 재배치, 망중립성 확보, 미디어 통합 등의 과제 해결에 집중해왔다. 특히 AT&T와 T모바일의 합병을 반대하는 등 소비자를 중심에 둔 통신시장 자율경쟁 생태계 확립에 힘을 쏟았다. 경매제 활성화 등 무선 산업의 주파수 정책에도 변화를 도모하면서 많은 이슈를 낳기도 했다. 그는 FCC 의장에 부임하기 전 기술·통신 분야 스타트업 투자가로 활약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게나촙스키의 사임에 대해 “그는 FCC 혁신에 자극제 역할을 했고 ICT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며 “그의 리더십 덕분에 우리는 확장된 초고속인터넷과 모바일 산업 성장동력을 갖게 됐으며 기업가들을 위한 개방형 인터넷 플랫폼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후임으로는 미그넌 클리번 공화당 의원, 톰 휠러 벤처투자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