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를 이끄는 기업들/글로벌강소기업]멜파스

멜파스(대표 이봉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터치스크린패널(TSP) 솔루션 전문 업체다. 독자적인 터치 집적회로(IC) 컨트롤러 칩 생산 기술을 앞 세워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고 있다. 현재 터치 IC 컨트롤러 칩 시장은 아트멜, 사이프레스, 시냅틱스 등 해외 업체들이 대부분 포진하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멜파스가 유일하다.

멜파스 안성공장 조감도
멜파스 안성공장 조감도

지난 2005년 지문인식 반도체 전문 업체로 출발한 멜파스는 3년 만에 TSP 시장으로 업종 전환에 성공했다. 휴대폰 입력 장치가 키패드에서 터치스크린으로 전환될 것을 예측한 이봉우 사장의 통찰력이 변화를 이끌었다. 성장 속도는 놀라웠다. 지난 2008년 349억 원을 기록했던 연매출액은 지난해 3833억 원으로 급증했다. 5년만에 무려 10배 넘게 신장했다. 독자적인 인듐산화전극(ITO) 패터닝 기술과 감지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터치 IC 컨트롤러 칩은 지난해 누적 판매량 3억 개를 돌파했다. 지난 2011년 1월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기록한지 불과 1년 10개월만이다.

이 회사는 독자 기술을 앞세워 삼성전자 갤럭시S3에 터치 IC 컨트롤러 칩을 단독 공급하는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를 한발 앞서 공략했다. 지난 3월에는 삼성전자가 개최한 `동반성장 데이`에서 `혁신우수사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터치 IC 컨트롤러 칩과 모듈을 함께 개발할 수 있는 TSP 통합 솔루션을 확보한 덕분이다. 최근에는 ZTE·화웨이 등 중국 휴대폰 업체들이 스마트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중화권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체형 TSP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 2분기까지 안성 공장의 일체형(DPW) TSP 생산 능력을 기존 월 200만대에서 월 500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커버유리 일체형(G1F) 등 일체형 TSP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유리업체 절강퍼스타패널테크놀로지(Zhejiang Firstar Panel Technology)와 함께 커버유리 완전일체형(G2) TSP를 개발하기 위해 합작법인 설립 협약도 맺었다. 멜파스는 올해 일체형 TSP 매출이 전체 TSP 사업의 60~7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봉우 사장은 “올해 신기술, 신소재, 신사업이라는 3신(新)을 통해 시장 경쟁에서 한발 앞 서 나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터치 IC 컨트롤러 칩 제조 기술을 확보해 급성장하고 있는 일체형 TSP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