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를 이끄는 기업들/동반성장 생태계]삼지전자·알트론

중소협력사가 제안한 장비 개선·원가절감 아이디어로 대중소기업이 상생한 대표 사례가 삼지전자·알트론과 LG유플러스다.

광중계기를 개발, LG유플러스에 공급하는 삼지전자와 알트론은 `광중계기(UDOR100 VE모델) 개선안`을 공동으로 제안했다.

[창조경제를 이끄는 기업들/동반성장 생태계]삼지전자·알트론

광중계기 장비 회로 설계를 모듈별로 최적화하는 한편, 기존 팬을 통한 강제냉각 방식에서 자연대류 방식으로 변경시키는 것이 주 아이디어다.

기존에는 광중계기 장비 함체 내부에 장착된 팬을 통해 강제 냉각 방식으로 장비에서 나오는 열을 식혔다. 제안된 아이디어는 팬을 없애고 자연대류 방식으로 열을 빼내는 것이다.

이 같은 개선안을 적용하면 소모전력이 22% 절감되는 한편, 기존 팬 방식에서 자연대류 방식으로 변경돼 소음도 줄일 수 있다.

또, 광중계기 크기의 경우 체적이 97리터 개선되고 무게 또한 36%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운영과 유지보수도 용이하다.

결과적으로 광중계기 단가가 대당 17만원이 절감되고, 운영비용(전력료)이 월 4만원 절감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LG유플러스는 2013년 한해 약 2억원의 장비 투자 비용을 줄이고, 전력료를 연간 5억7000만원 절감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LG유플러스는 장비 투자 절감비용(2억원)을 삼지전자와 알트론에 전액 돌렸다.

이는 LG유플러스의 `U+개발구매 심의제도`를 통해 제안된 것으로, 장비 성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재무적 성과를 협력사와 LG유플러스가 공유한 것이다.

`U+개발구매 심의제도`는 협력사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검토하여 신기술, 원가절감 등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개발비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장비 국산화는 물론이고 장비 도입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만끽하고 있다.

삼지전자·알트론은 “LG유플러스가 개발비를 지원하는 장비 국산화 협력사를 보호 대상으로 선정, 개발 이후 1~3년 동안 일정 수준 이상 구매물량을 보장한다”며 “외산 주도의 장비시장에서 국내 중소업체의 활로를 개척·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