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를 이끄는 기업들/스마트 컨버전스]사이람

사이람(대표 김기훈·홍순만)은 소셜네트워크 분석기업이다. 소셜네트워크 분석이란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면밀히 살펴 사회 동향과 인물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다.

`관계데이터`, 즉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 정보와 정보 간의 관계 및 흐름 등을 구조적으로 분석해 패턴을 파악하고 그 안에서의 다양한 파급효과를 찾아낸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트위터에 올린 글과, 그와 관계를 맺고 있는 팔로어들을 면밀히 살펴 개인적인 취향까지 알아낼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 분석은 유망산업으로 주목받는 분야다. 페이스북 가입자는 세계 10억명 이상이다. 트위터는 5억명이다. SNS는 단순한 일회성 인터넷 서비스가 아닌 세계인을 묶는 소통도구가 됐다. 소셜 분석이 중요한 이유다. 사이람의 핵심 기술은 네트워크 모델링,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네트워크 응용 서비스, 네트워크 시각화다.

사이람은 소셜네트워크 분석의 가능성을 예측하고 일찍 사업에 나섰다. 2000년 회사를 설립해 소셜네트워크 분석 시장을 최초로 개척했다. `창조`의 모범사례인 셈이다.

사이람 기술은 해외서 인정받고 있다. 50개국 이상 대학과 공공기관, 기업 등에 수출됐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대표적인 고객으로 피델리티자산운용, 에너지·의료 컨설팅업체 SAIC, PwC컨설팅, 프랑스텔레콤, 화이자제약 등 글로벌기업과 미국 국방부, 호주 국방부, 싱가포르 국방부, 뉴욕 연방은행, 세계경제포럼, 유엔 제네바 사무국, 미국 인구조사국 등 해외 정부기관이 있다. 국내에서는 금융감독원, 여성가족부, 문화관광부와 같은 주요 정부부처와 연구기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K텔레콤, KT 등과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사이람의 모토는 `숨겨진 힘을 찾는다`다. 분석하지 않고서는 몰랐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다. 똑같은 통계지만 숨어 있는 가치를 찾는 힘은 각자 다르다.

사이람은 관계를 보는 눈을 확장해 기존의 통계 분석과는 다른 독자적인 `분석관계망`을 선보일 계획이다. 비즈니스도 지금보다 구체화하고 학문적인 분야에서 기업이나 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초로 소셜네트워크 분석 서비스를 선보인 사이람은 세계 최고의 기업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김기훈 대표는 “창조적인 혁신으로 세계를 향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