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대표 이석채)는 동반성장 활동으로 협력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것이 다시 KT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돼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T가 추진하는 방향은 △협력사와 공정한 거래구축 △협력사 경쟁력 강화 △협력사 시장 개척 지원 △미래지향적 동반성장이다.
KT는 “마이스터고 지원 등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며, 에코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1인 벤처기업 육성 등 미래 협력사 후보군인 중소기업도 적극 육성한다”며 “특히 동반성장에서 가치창출과 성과공유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번영을 추구하는 핵심(Key Stone) 기업을 표방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동반성장 정책도 추진해왔다. 대표적 사례로 지난 2010년 시작한 3불(3不) 정책이 있다. 3불은 과거 대기업의 좋지 못한 관행 즉, 중소기업 자원 낭비, 아이디어 가로채기, 중소기업과 경쟁 등의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3불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수요예보제, 에코노베이션 센터를 통한 앱개발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11년에는 3불에 3행(3行)을 더했다. 3행은 국내 소프트웨어(SW)산업의 부흥을 위해 대기업이 해야 할 일을 천명한 정책이다. SW구매시 `용역` 기준이 아닌 `가치` 기준으로 구매하며, SW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기회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다.
3행 정책에 따라 사내정보시스템 통합 작업(BIT 사업)에 사용하는 SW를 용역기준이 아닌 가치 기준으로 구매했으며, 마이스터고 고졸인력 양성 등 미래 SW 인력 양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오픈 API 플랫폼 구축과 개발 툴 배포 등 SW업체의 글로벌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지난해는 `콘텐츠 생태계 동반성장` 정책을 발표했다. KT가 보유한 역량을 지원해 개인이나 중소업체가 아이디어만으로도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KT도 함께 발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콘텐츠 산업 동반성장과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영상 콘텐츠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등 다양한 분야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또 올레미디어스튜디오 시설을 확대해 콘텐츠 제작을 위한 효율적인 제작인프라 지원을 강화했다.
IPTV뿐만 아니라 KT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작한 콘텐츠를 노출함은 물론이고 유스트림, 숨피, 지니, OASIS 등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플랫폼도 적극 활용한다.
IT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에코노베이션 정책`도 있다. KT는 글로벌 수준의 앱 개발자 3000명 양성을 목표로 우면동과 선릉역, 서초동에 앱 개발자 원스톱 인큐베이팅 센터 `에코노베이션 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모바일 앱 개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오픈 OS 기반 모바일 앱 관련 기술 지원과 전문가 기술 컨설팅을 제공한다.
앱 개발자간 경쟁을 위한 앱 개발 경진대회도 매년 개최한다. 2007년에 시작해 대표적인 벤처 발굴 행사로 자리잡은 `올레 벤처 어워드`와 앱 개발 대회인 `에코노베이션 페어` 등을 통해 앱 개발자 양성을 지원한다.
이중 사업화와 해외진출이 가능한 우수 앱 개발사는 8개월간 창업, 사업 활성화 등을 지원해 앱 개발 비즈니스 파트너로 양성하는 `아키텍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선발된 팀은 창업지원 프로그램, 전문가 컨설팅, 마케팅 홍보지원, 사무공간 지원, 글로벌 마켓 진출을 위한 제반 활동 지원 등을 받는다. 현재 아키텍트 3기까지 배출됐으며, 총 124개 스타트업 프로젝트가 프로그램을 거쳐 갔다. 이 중 성공적 글로벌 진출을 이룬 대표적 기업으로 1기의 모글루·데브클랜·리토스, 2기의 아이디어박스·리앤컴퍼니, 3기의 플레이어스·어뮤즈파크 등이 있다.
올해 선발할 에코노베이션 아키텍트 4기는 이전 기수에서 제공했던 멤버십 혜택과 더불어 상위 10개 팀과 파트너십을 체결키로 했다. 선발된 파트너십 팀에는 사업화 지원금 1000만원 추가 지원과 리펀딩 시스템을 적용한다. 4기에서 새롭게 선보일 리펀딩 시스템은 파트너십을 체결한 팀들과 배분한 수익을 다른 개발팀을 위해 사업화 지원금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개발 환경 지원도 힘쓴다. KT는 앱개발자와 개발사뿐만 아니라 SW 개발사가 상품개발 시 필요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인큐케이션센터`를 통해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인큐베이션센터(www.cloudincubation.com)는 지난해 초부터 KT가 운영 중인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으로 개인과 중소규모 개발사를 위해 서버 등의 필수적인 IT 인프라를 최대 6개월간 무상 지원한다. 프로그램 론칭 이후 총 140여개 회사가 지원받아 60여개 서비스가 출시됐다.
최근에는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국내 대학으로 확대해 유클라우드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대학 개강시기에 맞춰 전산관련 수업에 필요한 서버나 대학생 벤처창업을 위한 시스템으로도 활용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