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이커머스 `11번가`, 터키 진출

국내 토종 오픈마켓 11번가가 터키에 진출한다. SK플래닛은 터키 도우쉬 그룹(Do〃u〃 Grubu·대표 휘스뉘 아칸)과 함께 오픈마켓 `n11(누마라 온비르).com` 를 론칭하고, 26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SK플래닛은 지난 2012년 1월 도우쉬 그룹과 함께 뉴인터넷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이후, 같은 해 6월 온라인 커머스 전문회사인 `도우쉬 플래닛(Do〃u〃 Planet)`을 설립해 사업을 준비해왔다. 도우쉬 플래닛은 SK플래닛과 도우쉬 그룹이 각각50%의 지분을 소유한 합작법인으로, 대표이사는 SK플래닛 정낙균 상무가 맡았다.

24시간 콜센터와 쿠폰·마일리지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식`으로 승부를 걸었다. 도우쉬 플래닛은 차별화된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판매자 교육, 상담 및 상품 사진촬영을 무료로 지원하고, 판매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터키 오픈마켓 업계 최초로 24시간 고객 서비스센터를 운영해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하고, 다양한 쿠폰 과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새로운 오픈마켓 이용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n11.com`은 터키어로 `숫자`를 의미하는 `누마라(numara)`와 `11`을 의미하는 `온비르`의 줄임말로, SK플래닛의 11번가 운영 노하우와 커머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현지 파트너와 함께 터키시장에 최적화된 오픈마켓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낙균 대표는 “터키시장은 온라인 커머스 사업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고, 시장 성장성이 높을 뿐 만 아니라 한국과 문화적 배경이 비슷한 지역”이라며 “11번가 운영 노하우를 `n11.com`에 적극 전이하여 시행착오를 줄이고, 터키시장에 최적화된 오픈마켓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SK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터키 전자상거래(e-commerce) 시장 규모는 170억 달러로, 향후 2018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16%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