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대표 민동욱)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과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를 주력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30만 화소부터 1300만 화소까지 카메라모듈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 차량용 카메라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중반 경쟁사들이 휴대폰 시장에 집중할 때 엠씨넥스는 과감하게 자동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중소기업이 할 사업이 아니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지만, 광학기술 만큼은 자신 있었다.
차량용 카메라 시장에서 4~5년 동안 고생했지만, 결국 전략은 주효했다. 엠씨넥스는 현대모비스와 S&T모티브에 차량용 카메라를 납품하는데 성공했고, 푸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 차량용 카메라 시장은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운전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용 카메라 장착 비중을 점차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어린이 안전을 위해 차량용 전·후방 카메라 장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올해 엠씨넥스의 차량용 카메라 매출은 5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사업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만할 법도 하지만 엠씨넥스는 꾸준한 선행 기술 개발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최근 삼성전자 1차 벤더로 등록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일본 NEC·교세라, 중국 ZTE·화웨이·OPPO 등 기존 고객사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 물량도 빠른 속도로 늘었다.
엠씨넥스는 올해 영상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체 개발한 30프레임 풀HD급 카메라모듈을 블랙박스·차량 지능형 시스템에 적용할 계획이다. 사업 전략에 맞춰 내부 조직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선행 개발 부문을 자동차 전장·모바일 사업으로 나눴다. 모바일 부문은 국내와 일본·중국·대만 등 지역별로 세분화해 맞춤화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민동욱 사장은 “중국 상해에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전용 라인을 증축해 생산 능력을 대폭 늘렸다”며 “기술력 향상뿐 아니라 원가 절감 노력에도 더욱 힘써 세계 시장에서 강소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