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판매가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세계에서 팔린 대수가 6900만대였고 올해에는 1억8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체 평판TV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스마트TV는 일반 TV와는 차원이 다르다. TV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PC를 결합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위성방송이나 IPTV를 연결하면 본 방송을 놓친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볼 수 있고 최신 영화를 구입해서 감상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이나 PC로 하던 게임도 일부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즐길 수 있다. 굳이 PC를 켜지 않아도 쇼핑을 할 수 있다. 채널을 돌려가며 방송을 시청하던 시대를 훌쩍 넘어섰다. 스마트TV는 소비생활 패턴까지 변화하게 만들었다.
바보상자로 비유되던 TV가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창의성을 키워주는 보물 상자 역할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마트TV는 불과 2~3년 사이에 안방 풍경을 바꾸어 놓았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TV는 사용자와 대화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사용자가 TV를 향해 물어보면 빅데이터를 분석해 적절한 콘텐츠를 제시하는 수준 높은 제품도 등장했다. 음성인식은 물론이고 동작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TV도 나왔다. 과거 게임기를 연결해서 즐기던 동작인식 게임도 TV만 켜면 할 수 있다.
작동법도 쉬어졌다. 과거에는 TV리모컨에 위성TV 리모컨, 비디오리모컨, DVD리모컨, 게임기 리모컨이 따로 있고 동기화하기도 어려웠지만 요즘엔 단순화해 한두 개 리모컨으로 모든 기능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스마트TV는 사용자경험(UX)과 첨단 기술을 적용해 진화했지만 아직 광고(CF)에서 구현하는 기능을 일반인이 바로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는 지적도 있다. 기술적으로는 구현한다고 하지만 리모컨 반응 속도나 애플리케이션 활용법 등은 좀 더 편리해야 한다. 또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 확보와 운용체계(OS) 등의 끊임없는 진화가 스마트TV 시장의 패권을 쥐는 열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