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코스닥 IT주 `BUY`

코스닥 상승을 주도한 외국인들이 보유비중을 늘린 종목의 3분의 2가 전기전자(IT)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5일까지 외국인이 보유비율을 3%포인트 이상 늘린 코스닥 종목은 총 30개에 달했다. 이 중 IT종목은 19개(63%)로 가장 많았고, 제조 9개(30%), 기타서비스 1개(3%), 방송통신서비스 1개(3%)가 포함됐다.

IT업종 가운데 모바일 부품 기업인 파트론은 외국인 비율이 지난 1월 2일 20.27%에서 지난 25일 32.15%로 11.88%포인트나 늘었다. 반도체 기업인 덕산하이메탈은 8.64%에서 17.63%로, 모바일부품 기업인 비에이치는 0.64%에서 8.28%로, 전자결제 기업인 다날은 1.25%에서 8.88%로 외국인 비율이 각각 상승했다.

통신장비 및 보안솔루션 업체인 슈프리마도 4.30%에서 11.22%로, 반도체 기업인 유진테크는 7.96%에서 13.66%로, 보안기술 기업인 윈스테크넷도 6.37%에서 11.96%로 각각 올라갔다.

이밖에 비아트론, 인탑스, 동양이엔피, 아나패스, 이엘케이, 청원엔시스, KH바텍, 아모텍, 홈캐스트, 켐트로닉스, 네이블, 예스24 등도 외국인 비율이 늘었다.

제조업 중에서는 치과 임플란트 제조사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외국인 비중이 13.75%에서 21.32%로 7.57%포인트 증가했다. 금속장비 제조사 하이록코리아와 삼영엠텍은 각각 9.63%에서 17.12%, 2.04%에서 7.37%로 커졌다.

보유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업종이 기타서비스로 분류되는 검색광고 기업 이엠넷으로 0.84%에서 26.55%로 급증했다.

외국인은 순매수액 기준으로도 IT종목을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은 CJ E&M, 유진테크, 슈프리마, 하이록코리아, 다날, 동서, 비에이치, 인탑스, 매일유업, 윈스테크넷 순이었다. 이 중 6개가 IT 업종에 속한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468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에 코스닥시장에서는 6조83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대형주를 주로 매매하던 외국인이 코스닥을 매수하면서 코스닥 지수는 장기 박스권 상단인 550을 돌파할 수 있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사고 파는 유럽계 자금보다 기업을 사고 파는 미국계 자금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 기업들의 이익과 향후 업황 전망을 더 좋게 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코스닥 종목 중 외국인 보유비율 증가 종목

外人, 코스닥 IT주 `BUY`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