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샤프 "협상 안 끝났다" 투자 또 받나?

대만 혼하이-일본 샤프 "투자협상 계속한다"…성공 여부는 불투명

일본 샤프와 대만 혼하이가 당초 예정한 시한(3월 26일)을 넘겼으나 지분 투자를 위한 협상을 지속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샤프가 혼하이와 출자교섭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대만 혼하이도 “향후 3개월간 샤프와 추가 교섭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두 회사는 지난 26일을 기한으로 두고 샤프의 주식을 주당 550엔에 혼하이가 매입하는 협상을 벌여왔다. 두 회사는 이 시점이 조건부(주당 550엔)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체 협상기간은 내년 3월까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가격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교섭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양쪽의 입장 차가 워낙 커서 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혼하이는 지난해 3월 샤프의 주식을 주당 550엔에 사들이는 방법으로 약 670억엔을 출자하기로 합의했다가 샤프의 주가가 급락하자 출자 조건을 바꾸자고 요구했다. 혼하이는 또 샤프의 핵심사업인 중소형 액정 기술을 넘기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샤프가 교섭을 계속하겠지만 주거래 은행에서 추가 자금을 확보하는 등 다른 방안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