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일석 전 대표에서 이나도미 가쓰히코 대표 체제로 전격 교체된 올림푸스한국이 신제품 의료기기를 출시하며 국내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올림푸스한국은 2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적 광학 의료기술이 담긴 소화기 내시경 신제품 `루세라 엘리트`를 공개했다.
![이나모리 카즈히코 올림푸스한국 대표이사](https://img.etnews.com/photonews/1303/409584_20130328185419_429_0001.jpg)
이 자리는 신임 경영진이 공식석상에 나온 첫 번째 자리였다. 이나도미 가쓰히코 대표는 그동안 갑작스러운 경영진 교체로 인한 내부 혼란을 수습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는데 집중해왔다. 올림푸스한국은 세계 내시경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앞선 내시경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바로 세운다는 계획을 전했다. 1919년 현미경 개발을 시작으로 출발한 올림푸스는 1950년 세계 최초로 내시경 개발하면서 내시경 장비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이나도미 가쓰히코 올림푸스한국 대표는 “94년간 발전시킨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에도 우수한 제품을 계속 선보여 한국 경제발전과 사회공헌을 함께 실현하는 외국계 기업의 모범이 될 것이다”며 “2010년 건립한 올림푸스홀을 통해 문화를 통한 사회공헌 및 클래식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힘줘 말했다.
올림푸스의 내시경 진단기기는 국내 중·대형 병원의 90%가 사용할 정도로 점유율이 높다. 특히 올림푸스한국의 3개 사업본부인 영상사업, 의료사업, 생명산업사업 중에서도 의료사업부문 매출은 절반에 이른다. 올림푸스는 `펜(PEN)` 시리즈로 미러리스 카메라의 새 장을 열었으나 카메라시장의 경쟁심화로 최근 소니, 니콘, 삼성 등 경쟁사에 추월당한 상황이었다.
올림푸스한국은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사업 강화로 시장경쟁이 한층 치열해졌지만, 자사가 보유한 광학 기술과 생명과학 분야의 노하우로 시장 선도에 자신감을 보였다. 영상사업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의료사업 부문의 경쟁력은 지난해 본사가 소니로부터 7000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림푸스가 이번에 선보인 소화기 내시경 루세라 엘리트 제품은 NBI 협대역 화상 강화기술, HDTV 고화질 디스플레이, RIT 등 최첨단 기술이 담겨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식도, 위, 대장 등에서 발견되는 조기 미세 병변 진단의 효율성을 높인 것은 물론이고 환자가 느낄 고통도 완화한 제품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