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환경다큐, 하나뿐인 지구 `기후변화, 투발루의 증언` 29일 방송

“때때로 잠들기가 두려울 때가 있어요. 눈 떴을 때 바다 한가운데 있으면 어쩌나 하는…”

남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섬나라 투발루. 세계에서 네 번째로 작은 나라다. 바다가 투발루 사람들의 삶을 위협한다. 지난달 6일, 남태평양을 강타한 진도 8.0의 강진으로 투발루 인근의 솔로몬제도에선 5명 이상이 숨졌다.

EBS 환경다큐, 하나뿐인 지구 `기후변화, 투발루의 증언` 29일 방송

투발루는 평균 해발고도가 평균 3미터밖에 되지 않는다. 산이 없는 나라, 가장 높은 건물이라야 3층인 투발루는 국토 전체가 지진해일에 삼켜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마땅한 대피처가 없는 이 나라는 운 좋게도 쓰나미가 남태평양을 건너며 세력이 약해져 위기를 넘겼다. 투발루 사람들은 본토뿐 아니라 그들의 삶마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었다.

해수면 상승과 세찬 파도로 국토는 계속 침식되고 있다. 1년 중 가장 바닷물 높이가 높아지는 킹타이드 시기, 기후변화의 징후는 명확해진다. 산호섬의 특성상 만조가 되면 땅에서 바닷물이 올라오는데 만조 수위가 높아지면서 더 많은 땅이 바닷물에 잠긴다. 수몰의 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매일을 견뎌낸다.

이들의 일상과 기후변화의 현장을 `하나뿐인 지구-기후변화, 투발루의 증언`에서 만나볼 수 있다. EBS에서 29일 저녁 7시 30분에 방송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