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부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내가 제일"

공공데이터 개방이 세계적인 추세다. 국가와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공공데이터가 국민 모두의 재산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기업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까지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31일 외신을 종합하면 세계 각국이 공공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는 추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이 가장 앞서 있다. 지난 2009년 `열린 정부` 지침을 발표하고 오픈데이터 포털사이트인 `Data.gov`를 개설했다. 온라인에서 내려 받을 수 있는 형태로 공공데이터를 신속하게 공개한다. 지난해 5월 발표한 `디지털 정부` 전략에 입각해 올해부터 수치 데이터 이외에도 사진, 그래프 등 비정형 데이터도 공개할 방침이다.

영국은 지난해 6월 기업혁신부 등 17개 주요 부처가 `오픈데이터 전략`을 마련해 의료, 교육, 세금, 고용, 기상데이터 등을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각 부처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빅데이터78, 개인정보와 관련된 마이데이터691 등으로 구분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영국 정부는 민간 부문에 데이터를 공개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가 2020년에 6000만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은 `열린 정부` 전략을 준비 중인 정보기술계획위원회 주관으로 올해 공공데이터 개방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해 포털 사이트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베를린시는 개선 과제를 내놨다. 현재 데이터 제공을 위한 표준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7월 공공데이터 활용 촉진을 위해 `전자행정 오픈데이터` 전략을 마련, 정부 기관들의 적극적 공개를 추진 중이다. 경제산업성은 보유하고 있는 계량표준, 지질도, 생물유전정보, 첨단계측기술 등도 우선 공개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유럽 비영리단체 `공개지식재단`은 “오픈소스881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공공데이터 활용 촉진을 도울 것”이라며 “민간의 공공데이터 활용에 대한 파급 효과는 연간 1400억유로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표] 주요국의 오픈데이터 정책 추진 현황

각국 정부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내가 제일"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