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중소기업들이 대거 로봇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다. 국비 지원 아래 경남마산로봇랜드가 조성되고 있고, 최근 4000억원 규모의 경남 로봇비즈니스벨트 구축 사업에도 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기계와 부품, 조선기자재 등 경남을 대표하는 전략산업 관련 기업은 물론 IT, SW업체까지 앞다퉈 신규 시장을 겨냥한 각종 로봇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코리아CNC(대표 서중교)는 지난해 테마파크용 놀이시설에 산업용 로봇을 접목한 `로보코스터`를 개발, 국제로봇콘텐츠쇼에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로보코스터는 사람이 장비에 올라 타 직접 조종하며 상하좌우로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로봇이다.
코리아CNC는 원래 CNC응용기계, 수치제어장치, 공작기계 등을 만들어 온 기계제조업체다. 마산로봇랜드 조성 시작 시점인 지난 2009년부터 자체 기계제작 노하우에 응용SW를 결합해 산업용은 물론 서비스용 로봇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스(대표 서상호)는 파이프 절단장비 전문에서 파이프 절단 로봇을 개발, 산업응용로봇 전문기업으로 변신했다. 신스는 자동 파이프 절단로봇(APC Robot)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두바이에서 록우두인터내셔널과 APC로봇 중동지역 총판 계약을 맺었다.
신라정보기술(대표 정양근)은 생산시점관리(POP), 제조실행시스템(MES) 등 SW 개발, 보급업체에서 로봇제어SW 중심의 서비스로봇 기업으로 변신한 경우다. 이 업체는 최근 모듈형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용 전단지 로봇을 개발, 상용화했다.
경성로봇정보기술(대표 김이섭)은 복지종합솔루션, 통합보안솔루션, 신용카드솔루션 등 IT솔루션 전문에서 로봇을 이용한 스마트워크용 3D로봇콘텐츠를 개발, 로봇콘텐츠기업으로 변신했다.
현재 경남도는 산하 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와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을 통해 국제로봇콘텐츠쇼 개최, 로봇활용확산사업, 로봇시범 및 로봇클러스터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하며 지역 기계, 부품, IT, SW기업의 로봇 관련 제품 및 기술개발과 시장 진출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한편, 경남에서는 2011년 30여개 기업이 모여 경남로봇산업협회를 결성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