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2일 로이터는 앨런이 수일 내로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털(VC) 사무실 `불카누스 캐피털`을 열 예정이며, 주로 스타트업과 인터넷, 소프트웨어(SW)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앨런이 만든 VC는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앨런은 현재 150억달러(약 17조1000억원)의 재산을 가진 세계 53번째 부자다. 그는 지난 30년간 AOL, 티켓마스터, 드림웍스SKG 등 수백개 기업에 투자했다. 몇 년 전 케이블TV 기업인 차터커뮤니케이션에 투자했다가 해당 기업의 파산으로 수십억달러를 날리기도 했지만 이후 온라인 부동산 대리점, 쇼핑몰, 스마트폰 오디오 솔루션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이어갔다.
지난 1975년 빌 게이츠와 MS를 창업한 앨런은 1983년 희귀암 발병으로 회사를 그만뒀다. 앨런은 이후 암을 치료하면서 제2의 삶을 살았다. 그는 두 곳의 프로야구단을 갖고 있으며 뇌과학 연구기관을 설립하고 2차 대전 전투기를 수집하는 등 독특하면서 거대한 규모의 취미 활동으로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