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 몰린 징가, 온라인 도박에 승부수

매출 부진에 빠진 징가(Zynga)가 온라인 도박에서 활로를 찾는다. 3일 로이터는 징가가 영국의 비윈파티(Bwin.party)와 제휴를 맺고 현지에서 온라인 도박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징가가 선보인 온라인 도박게임 `징가플러스포터(왼쪽)`와 `징가플러스카지노`.<출처 : 징가 블로그>
징가가 선보인 온라인 도박게임 `징가플러스포터(왼쪽)`와 `징가플러스카지노`.<출처 : 징가 블로그>

비윈파티는 세계 1위 온라인 도박 운영업체다. 징가가 게임을 만들고 비윈파티가 현지에서 게임을 운영한다. 징가는 포커류 게임인 `징가플러스포커`와 블랙잭, 룰렛, 바카라 등 다양한 게임이 가능한 `징가플러스카지노`를 선보였다.

영국은 온라인 도박이 합법화 된 곳으로 18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온라인 도박은 사이버머니가 아닌 현금을 건다. 게임에서 돈을 잃으면 통장에서 해당 금액이 빠져나간다.

페이스북 소셜게임 대명사 징가가 온라인 도박업체로 변신을 꾀하는 이유는 기존 게임의 부진 때문이다. 지난해 주력 게임 `시티빌`과 `프론티어빌` 등의 인기가 시들해지며 매출과 주가가 급락했다. 여기에 기업 성장 원천이 된 페이스북과의 제휴가 상반기 내 종료될 것으로 알려져 기업 회생을 이끌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징가는 해외에서 경험을 쌓은 후 미국 내 온라인 도박이 합법화되면 본격 본토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미국은 네바다와 델라웨어 등 일부 주에서만 온라인 도박을 허용한다. 배리 코틀 징가 최고수익책임자(CRO)는 “영국 진출은 단순한 시작으로 우리는 사용자의 긍정적 반응을 기대한다”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온라인도박 게임을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